수리 예측, 증가세 둔화, 해외 추이 등 고려
새 변이 출현, 월드컵 거리 응원 등은 변수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아직 본격적인 겨울철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7차 유행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벌써 나오고 있다.
26일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팀에서 수리과학을 통해 유행 예측을 한 결과 이번 7차 유행의 유행예측 이동평균(7일 평균) 최대값은 7만명 수준이다.
정 교수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번 주가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인 11월20~25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4278명이다. 당초 질병관리청이 연구기관을 통해 실시한 7차 유행 정점 전망치에서는 최소 5만명대, 최대 20만명대가 예상됐다.
당국의 최대 예측치가 20만명대라는 점, 아직 본격적인 겨울철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점을 고려해도 정 교수는 "지난주부터 유행 증가가 둔화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유행 4~5주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면역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유행 정점설의 근거를 들었다.
이번 달 들어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0월30일~11월5일 1만2551명에서 11월6~12일 4만9173명으로 급등했으나 11월13~19일 5만2437명, 11월20~25일 5만4278명으로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해외 사례를 보면 9월 이후 유행이 증가하던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3~4주 연속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접종의 경우 여전히 전체 접종률은 낮지만, 21일부터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며 접종률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2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일평균 동절기 접종 건수는 10만5181건으로 직전 주(11월14~18일) 평균 9만4479건보다 증가했다.
다만 전파력이 높은 새 변이 출현, 월드컵 거리 응원과 겨울철 실내 밀집 등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정점 구간 초입이라고 판단하지만 이전의 유행처럼 봉우리가 하나 생기는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봉우리가 형성되는 형태일 것"이라며 "다행히 새 변이가 아직 크게 우세종화되지 않아 백신으로 막을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변이도 정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드컵 거리응원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것은 확실히 유행 확산 요소"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예측대로 최대 20만명대 유행을 대비해 의료·방역 체계를 정비 중이다.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준중증 병상을 확보하고, 전담요양병원을 재가동하는 등 고령·와상 환자를 위한 중등증 병상도 추가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재택치료 의료상담과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 수가, 내년 1월까지 감염취약시설 대상 의료기동전담반 운영을 연장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국민들께서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정점 구간 초입이라고 판단하지만 이전의 유행처럼 봉우리가 하나 생기는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봉우리가 형성되는 형태일 것"이라며 "다행히 새 변이가 아직 크게 우세종화되지 않아 백신으로 막을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변이도 정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드컵 거리응원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것은 확실히 유행 확산 요소"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예측대로 최대 20만명대 유행을 대비해 의료·방역 체계를 정비 중이다.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준중증 병상을 확보하고, 전담요양병원을 재가동하는 등 고령·와상 환자를 위한 중등증 병상도 추가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재택치료 의료상담과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 수가, 내년 1월까지 감염취약시설 대상 의료기동전담반 운영을 연장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국민들께서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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