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통 통로 열어 두려는 노력의 일환"…2018년 이후 처음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이 다음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셸 상임의장이 다음달 1일 이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상임의장이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EU지도자 간의 전략적 논의가 이뤄진 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이번 만남에 대해 "서방 국가들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중국과 의사소통 통로를 계속 열어 두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에 공식 방문하면서 다른 EU회원국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에 EU는 중국 접근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EU가 중국에 대한 태도를 재조정하고 전면적인 경쟁자로 간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사회의 외교정책 부서는 지난주 "중국은 EU와 미국,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파트너에게 훨씬 더 강력한 글로벌 경쟁국이 됐다"며 "현재와 예측 가능한 도전에 가장 잘 대응하는 방법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셸 상임의장은 지난 4월 시 주석과 화상통화에서 "EU가 중국과 관계를 재균형(rebalance)할 필요가 있지만, 서로의 말을 듣고 더 나은 이해를 위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