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러 테러지원국 지정 몇시간만에…디도스 공격 받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 의회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 몇 시간 만에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EU 의회 웹사이트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우리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선언한 후"라고 짚었다.

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인정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투표를 벌인지 몇 시간 만에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EU 의회는 러시아의 테러지원국 규정안을 투표로 부쳤다. 찬성 494대 반대 58, 기권 48표로 마무리됐다. 결의안이 통과됐다.

메촐라 의장은 "친크렘린(친러) 단체"가 사이버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이에 맞서 사이버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 의회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의회 웹사이트가 다운됐다면서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트래픽은 디도스 공격 이벤트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EU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군과 그 대리인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고의적 공격과 잔학 행위, 민간 기반시설 파괴, 그리고 다른 심각한 국제법 및 인도법 위반은 테러 행위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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