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참사·순방·수사' 尹정부 파상 공세

[서울=뉴시스] 심동준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 윤석열 대통령 순방과 언론 대응, 검찰 수사 등을 부각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1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순방에 대해 "빈손외교를 넘어 아무런 실익도 없고 미국과 일본의 대중 압박 전략에 일방 편승하는 모양새로 자충수를 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위원 구성을 언급하고 여당에 대해 "책임 회피에서 이제라도 벗어나 진상 규명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라"고 촉구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이젠 수사 대상"이라며 "주무부처 장관직을 유지하는 건 수사 공정성은 물론 국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더는 국민 인내심을 시험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며 여당에 대해선 "집권당이 아니라 거짓말 지라시 제조공장"이라는 등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기업의 언론사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방향의 여당 측 언급을 상기하고 "반세기 전 군사독재정권도 이렇게 대놓고 언론 탄압을 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은 언론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경영진 사퇴 압박, 전용기 탑승 배제, 국세청 동원 세무조사 압박에 이어 기업 광고까지 중단하라 요구한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 경호처의 군·경 지휘권 요구는 계엄령 통치를 의미한다"며 "군사정권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경호처의 초법적인 권한이 필요한 건가"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국민을 두려워하라고 했더니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건 아닌지 아둔하고 무모한 정권"이라며 "유신시대 차지철의 각하가 국가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개탄했다.

또 윤 대통령 순방 중 김건희 여사 사진 논란에 대해 "여지없는 인권 실종, 외교 결례이며 국격 실추"라며 "가난을 홍보 수단으로 삼은 김 여사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방어 발언도 있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영장 내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이력 부분을 지적하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한 해명이 가관"이라며 "객관적 증거 수집을 안 한 자신들의 잘못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공문서 작성", "검찰이길 포기한 이런 행위는 사퇴해야 한다"며 "조작 수사는 검찰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자 설 자리를 스스로 잃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민주당 노웅래 의원 상대 수사엔 "물증 아닌 진술에만 의존한 압수수색"이라며 "정치적 타격만 입히는 막가파식 태도가 아니고 뭔가"라며 옹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유동규 본부장이 CCTV에 안 찍히려 계단으로 들고 갔다는데 저희가 CCTV가 있다는 것을 가서 찍어 왔다"면서 영상을 틀었고 "영장심사 때 탄핵할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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