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수능]학원들, 영어분석 엇갈려…"빈칸 34번 고난도"

기사등록 2022/11/17 18:40:05

"듣기평가 속도 빨라…1번·2번부터 길어"

34번 '킬러'는 일치…37번, 39번도 '고난도'

"EBS 간접연계…체감 거의 느껴지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수험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2022.11.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수험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2022.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한 입시업계 분석이 엇갈렸다.

17일 유웨이, 종로학원, 진학사는 오후 2시20분 종료된 수능 3교시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어려웠다", "비슷했다", "약간 쉬웠다"는 반응이 모두 나왔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6.2%로, 절대평가임을 고려하면 낮은 비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 혼란이 크게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올해 9월 수능 모의평가 영어는 15.9%가 1등급을 받았는데, 종로학원은 "이보다 어렵게 출제하려던 당초 의도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유웨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다"며 "1등급 비율은 7%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진학사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다"고 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장과 어휘의 난이도 등은 다소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도 약간 하향 조정됐으며, 상당히 쉽게 출제된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우 소장은 "재작년 코로나 이후로 학생들의 학습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해볼 때,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힘든 시험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과 유웨이는 올해 영어 듣기평가가 다소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 시험보다 빨라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 종로학원은 "영어 듣기 1번, 2번부터 대화내용이 길어져 혼란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빈칸추론 유형의 34번 문제가 고난도라는 점엔 세 학원 분석이 일치했다.

우 소장은 "전체적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면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이나 지문이 다소 추상적이고, 답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서 학생들이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데 고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진학사와 종로학원은 37번(글의 순서)과 39번(문장 삽입) 문항도 어려웠다고 꼽았다. 모두 3점짜리로 "눈에 띄는 단서들을 이용하기 어려워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EBS 연계 정도에 대해 우 소장은 "평가원에서 간접연계지만 연계 체감을 높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연계 체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2023수능]학원들, 영어분석 엇갈려…"빈칸 34번 고난도"

기사등록 2022/11/17 18:40:0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