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에도…비트코인은 2300만원대 회복

기사등록 2022/11/16 09:10:26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300만원 내외까지 올라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9% 오른 2296만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98만6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8% 오른 1만687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3% 오른 170만3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70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51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0.67%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FTX 사태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던 코인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유동성 위기로 인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앞서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미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FTX와 관련된 완전한 전염 위험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시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더 많은 거래소나 가상화폐 회사가 출금을 중단하거나 활동을 제한한다면 가상화폐에 대한 압박이 다시 가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10월 생산자물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 피크아웃과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에 힘입어 장중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중반 이후엔 러시아 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으나, 장 후반 들어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17%, S&P500은 0.87%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45%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3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2·극도의 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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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11/16 09:10: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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