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모두투어, 영업적자폭 축소
참좋은여행·노랑풍선, 인건비 증가로 적자폭 늘었지만 매출 상승
"4분기 일본·동남아 중심 여행 수요 상당 부분 회복할 듯"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주요 여행 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하면서 올 3분기 여행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일부 여행사는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매출은 상승세다. 여행 업계에서는 올 4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1억원 적자) 보다 적자 폭이 55%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억원) 대비 4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상당히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일본 여행 재개와 동남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상당 부분 회복하고 있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5억원으로 전년 115억원 대비 225.3% 늘었다. 영업손실은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57억원(17.75%) 줄었다.
하나투어를 통해 출국한 여행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3분기 하나투어를 통해 출국한 여행객 수는 14만6097명으로 전년 동기(9637명) 1416.0% 증가했다.
반면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은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했지만 매출은 상승했다.
참좋은여행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9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37억원으로 지난 동기보다 264% 늘었다. 순손실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은 전 직원 조기 복직으로 인건비 지출이 커져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1억원 적자) 보다 적자 폭이 확대했다.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억원 적자) 대비 약 537% 늘었다. 순손실은 40억원을 기록했다.
노랑풍선도 전 직원 조기 복직과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와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적자 폭이 확대했다는 입장이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 회복세에 따라 4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 여행사는 적자 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이는 실적 개선 폭 대비 마케팅이나 인건비 등의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여행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가 전면 폐지된 데다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확대, 일본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에 따라 여행업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무비자 입국 발효 이후 여행 송객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항공 노선의 재개 속도에 따라 여행 업체들의 회복도 빨라질 수 있고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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