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민주당도 공범"

기사등록 2022/11/14 15:24:50

"유족 모아 정치적 도모 하려는 사람들…법적 책임 져야"

"민주,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 설계…사과하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진보 성향의 한 인터넷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도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주화 유공자 명단도 공개 안하고 있다"며 "유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치 않는 것을 누가 함부로 공개했는지, 여러 가지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떻게든 유족을 자꾸 모아서 무언가 정치적 도모를 하려는 사람들이 자꾸 저런 일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이 있다면 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분명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도 언론의 자유라고 보장해줘야 하는가. 이건 자유의 영역이 아닌 폭력이고 유족의 권리마저 빼앗은 무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라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설계했던 것은 민주당"이라며 "지금은 온라인 매체 뒤에 숨어 방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은 온라인 매체와 민주당은 즉각 유족께 사과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민들레'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 아래 사망자 155명(이달초 기준) 전체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다.

민들레는 "시민언론 더탐사와의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며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다.

민들레가 협업했다고 밝힌 더탐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이다. 민들레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칼럼진으로 참여해 최근 출범한 매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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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민주당도 공범"

기사등록 2022/11/14 15:24: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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