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4% 인상과 기존 단체협약 승계 등 합의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노조가 10일 파업에 돌입한 지 4시간여 만에 사측과 극적으로 잠정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사측과 단체 교섭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노조원 12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노조는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병원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진 뒤 중구 남포동 비프(BIFF)광장까지 집회·행진을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업 4시간여 만인 오전 10시30분께 노사가 임금 4%를 인상키로 잠정합의하면서 파업은 철회됐다.
이외에도 잠정합의안에는 기존 단체협약을 대부분 승계하고, 부산시민 건강권 보장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사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고신대병원 노조의 총파업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이뤄졌다.
노조는 인력 보강 및 처우 개선 등 병원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달 25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3일 열린 파업 찬반투표에서 83.9% 찬성으로 가결됐다.
사측은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제4기(2021~2023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탈락으로 의료수가가 감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급종합병원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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