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고 '전쟁 준비 집중' 지시한 시진핑…"美·대만에 메시지 보낸 것"

기사등록 2022/11/10 12:38:24

최종수정 2022/11/10 17:28:57

가디언 "시진핑 표현 한층 강화…점점 공격적 어조"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10.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군복을 입고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방문해 '전쟁'을 강조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과 관련 "미국과 대만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 윌리 램 선임 연구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램 연구원은 중국의 군사력이 아직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시 주석의 의사결정이 항상 합리적 계산에 기반을 두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시 주석은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방문해 시찰했다.

특히 그는 모든 군이 신시대 당의 강군사상을 관철하며 "전군은 모든 정력을 전투에 집중하며 모든 업무에서 전쟁에 힘을 쏟고, 승리 능력 향상을 가속화하며 국가 주권·안전·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며, 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종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군사위 합동작전지휘센터는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가 전략 지휘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지위도 중요하며 책임도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군에게 전쟁 준비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과 2017년에도 같은 지시를 했다.

2013년, 2017년 보다 표현이 한 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16년에는 전투에 "충성적이고 지략적"일 것,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을 지시하는 데 그친 바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 간 시 주석은 점점 "공격적인 어조(aggressive tones)"를 사용해왔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적대적인 정치 환경에서 국이 수호를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의 이번 전쟁 발언은 대만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겨냥해 외국의 내정 간섭을 반대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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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고 '전쟁 준비 집중' 지시한 시진핑…"美·대만에 메시지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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