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경찰 대혁신TF' 구성...안전매뉴얼·보고체계 손본다

기사등록 2022/11/09 12:33:34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 대혁신TF…연내 계획안 도출

안전관리 매뉴얼 재정비…112신고 대응·보고체계 손질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경찰이 이태원 참사 후 여실히 드러난 안전관리 매뉴얼과 112신고 대응·보고체계 허점 보완에 나섰다.

경찰청은 9일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파관리 개선, 상황관리·보고체계 전면 쇄신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외부 민간전문가와 전직 경찰간부(치안정감급)을 TF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등 분야별로 팀을 구성해 연내 종합 혁신계획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행정학·도시공학·소방안전 등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 자문단을 운영키로 했다.

경찰청은 다중운집·재난 등 위험성 예측·판단 기준을 정립하고, 특히 이번 참사와 같은 '주최자 없는 다중운집' 상황을 포함해 경찰 안전관리 매뉴얼을 정비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밀집도 등 위험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인파 규모에 따른 단계별 질서유지 방안도 수립한다.

지방자치단체·소방 등 재난상황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다중운집 상황의 질서유지·안전관리 전문 민간경비업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총체적 난맥상이 드러난 112신고 출동·대응 전반에 걸쳐서는 접수·지령·지휘, 상황관리·보고, 현장조치, 신속 지원 등 절차별 문제점을 분석할 방침이다.

특히 상황실 책임자 전종체제 등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일선 경찰서 등에선 야간 112상황실 책임자를 순환근무 형식으로 두고 있는데, 이를 상황실 업무만 담당하는 책임자에게 맡기는 체제다.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신고에 대해선 분석과 위험징후를 판단하는 조기경보체계를 도입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112·119 상황전파 및 유관기관 공동대응 등 공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 재난상황 등 특수·전문 분야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채용 및 육성을 추진하는 한편, 위험이 초래되는 상황에서 경찰관의 정당한 예방활동과 제지에 불응하는 경우 최소한의 제재수단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상황관리, 보고체계, 현장대응 등 총체적 난맥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경찰을 믿고 의지했던 국민들의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세로 업무 전반을 전면 쇄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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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경찰 대혁신TF' 구성...안전매뉴얼·보고체계 손본다

기사등록 2022/11/09 12:33: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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