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12분 "이태원, 숨막혀…" 119신고 끊김 처리
서울시·용산구, 10시26분·29분에 상황 통보받아
행안부 10시48분 보고 접수, 첫 지시는 10시53분
이상민, 11시20분 인지…"저녁 뒤 자택서 머물러"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소방당국과 서울시의 현장 대응과 보고체계에도 구멍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행정안전부로 현장상황 보고가 한 건도 되지 않았고, '숨이 막힌다'는 119신고 역시 사고 관련 건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사고 당일 자택 인근에서 저녁을 먹은 뒤 집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오전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운영 규정에 따르면 관제요원은 비상 상황이 생기면 경찰서나 행안부 상황실로 상황을 전달하도록 돼 있다'는 지적에 "용산구 관제센터에서 행안부 상황실 쪽으로 보고한 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참사 발생 전 소방청에 접수된 119 신고 17건도 행안부 상황실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사고가 발생됐다고 인지한 신고조차도 모두 다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며 "1년에 약 1200만건의 119 신고가 되기 때문에 경중도를 가려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첫 119 신고 접수시각이 오후 10시15분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이른 시간에도 17건의 신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사고 당일 자택 인근에서 저녁을 먹은 뒤 집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오전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운영 규정에 따르면 관제요원은 비상 상황이 생기면 경찰서나 행안부 상황실로 상황을 전달하도록 돼 있다'는 지적에 "용산구 관제센터에서 행안부 상황실 쪽으로 보고한 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참사 발생 전 소방청에 접수된 119 신고 17건도 행안부 상황실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사고가 발생됐다고 인지한 신고조차도 모두 다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며 "1년에 약 1200만건의 119 신고가 되기 때문에 경중도를 가려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첫 119 신고 접수시각이 오후 10시15분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이른 시간에도 17건의 신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10시12분께 접수된 신고에는 "이태원…숨이 막혀가지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해당 신고는 끊김 상태로 종결처리됐다.
소방 당국은 관할 자치단체인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10시28분에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서울시 통보 시각을 10시26분으로 정정 발표했다. 용산구청 상황실에는 10시29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긴급구조기관은 재난 관련 신고를 관할 시장군수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재난관리주관기관장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재난안전법 19조에 따른 조치다.
행안부는 10시43분 소방당국의 1단계 긴급문자 발송 이후에야 지자체에 상황관리를 지시하고, 현장에 행안부 과장급 인력을 급파했다. 소방청 119신고 내용이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보고된 것은 10시48분이다.
김 본부장은 "소방의 1단계 긴급문자를 받고 용산구와 서울시에 상황관리 철저를 기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10시53분에 서울시와 용산구에 지시를 했고, 현장 상황관 파견은 11시40분에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자치단체인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10시28분에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서울시 통보 시각을 10시26분으로 정정 발표했다. 용산구청 상황실에는 10시29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긴급구조기관은 재난 관련 신고를 관할 시장군수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재난관리주관기관장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재난안전법 19조에 따른 조치다.
행안부는 10시43분 소방당국의 1단계 긴급문자 발송 이후에야 지자체에 상황관리를 지시하고, 현장에 행안부 과장급 인력을 급파했다. 소방청 119신고 내용이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보고된 것은 10시48분이다.
김 본부장은 "소방의 1단계 긴급문자를 받고 용산구와 서울시에 상황관리 철저를 기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10시53분에 서울시와 용산구에 지시를 했고, 현장 상황관 파견은 11시40분에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서울시에 상황대응을 지시한 지 30분 가까이 지난 11시20분에야 사건 발생에 관한 첫 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11시19분 행안부 내부 긴급문자를 확인한 장관실 비서관을 통해 사건을 처음 전달받았다.
김 본부장은 사건을 보고받기 전 이 장관의 행적에 대해 "당일 저녁을 집 앞에서 한 뒤 계속 자택에 머물러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에 앞서 정부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참사 원인 및 책임 소재를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와 관련, 김 본부장은 "수사 과정 속에 원인 조사까지 포함해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에서 '이태원 참사' 대신 지역명을 뺀 '10·29 참사' 표현을 쓰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을 잘 들어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 본부장은 사건을 보고받기 전 이 장관의 행적에 대해 "당일 저녁을 집 앞에서 한 뒤 계속 자택에 머물러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에 앞서 정부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참사 원인 및 책임 소재를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와 관련, 김 본부장은 "수사 과정 속에 원인 조사까지 포함해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에서 '이태원 참사' 대신 지역명을 뺀 '10·29 참사' 표현을 쓰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을 잘 들어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