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사 2차 교섭서 매각 재추진 합의...과거 LG생건·SPC 등과 매각 논의 불발
"오너들 간 대화 오가는 것으로 알아, 4일 3차 교섭 때 윤곽 잡힐 듯"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달 30일 '사업 종료'를 예고해 파장이 일고 있는 유업체 푸르밀이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푸르밀이 전 직원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예고한 날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매각처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환 대표이사 등 사측 3명과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 5명 등 푸르밀 노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차 교섭을 열고,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측이 2차 교섭에서 매각 진행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와 매각 이야기가 오가는지는 밝히진 않았으나 오너 간 대화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차 교섭이 열리는 오는 4일날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정해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사측은 구조조정을 매각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매각 재추진이 희망적이냐는 질문에 "일말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며 "정리해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 매각 결정이 안된다면 전 직원은 자동 퇴사하게 되는 수순"이라고 했다. 노조는 매각이 불발될 경우 파업이나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측에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매각될 때까지 고통을 분담해보자고 요청했지만 (사측은)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만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푸르밀 노사는 오는 4일 오후 3차 교섭을 열고 매각 추진을 위한 노사 협의를 재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적자가 수년째 누적되는 등 실적이 악회된 상황에서 매각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르밀은 그간 회사 매각을 위해 LG생활건강과 SPC그룹 등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발된 바 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영업 적자를 명목으로 지난 17일 350여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정리 해고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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