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서 정부청사로 이동 중대본 회의 주재
한 총리 본부장 '사고수습본부' …사고 원인 정밀 조사
피해 상황 종합되면 尹 사고수습본부 회의 주재 예정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사태와 관련해 "이 시각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이 가동되고 있는 정부 서울청사 상황실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 수습본부를 즉각 가동시키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사망자 파악과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 등 수습에 착수할 것을 명했다.
이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병원에 이송된 환자의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상황이 종합되는대로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9일 밤 10시22분께 이태원서 심정지 신고가 다수 발생한 상황을 보고 받고 1, 2차 긴급 지시를 내린데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우선 사안은 환자 호송 및 구호"라며 신속한 구급 및 치교를 지시했다. 또 이태원 사고 현장 일대에 구급차 및 의료진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보고를 듣고 앰뷸런스 이동로 확보와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근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지시했다.
또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깔리거나 넘어져 수십명이 심정지가 발생했다.
현재(새벽 4시 기준)까지 146명이 사망했으며 150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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