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북동쪽 규모 4.1 지진 발생
'지진 감지' 신고 93건…수도권도 느껴
행안부, 이상민 본부장 주재 긴급회의
"여진 준비태세에 만전 기하도록 지시"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 충북 괴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발생깊이 12km)이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된 지진 중 가장 강한 규모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오전 8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 1시간 뒤인 오전 9시30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주재로 기상청, 소방청, 충북도, 괴산군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실태 파악 결과 충북(Ⅴ)과 경북(Ⅳ)에서 최대 진도가 감지됐으나, 오전 11시 기준 인명 및 재산 피해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는 그릇·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며, 그보다 강한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일부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다.
중대본은 현장 상황 확인을 위해 지진 발생지인 괴산에 현장상황관리관 2명을 긴급 파견하고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에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는 총 93건이다. 충북 44건, 경기 24건, 이밖에 경북 등 지역에서 25건이 신고됐다.
행안부는 오전 11시30분 이상민 중대본 본부장 주재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산업자원통산부, 국토부, 환경부, 기상청·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초기대처상황 점검 및 관계기관별 조치사항과 계획을 영상으로 논의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추가 지진발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명피해, 이재민 발생, 시설물 피해 등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피해발생시 가용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수습·복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