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노재팬 반일몰이로 지소미아까지 파기"
"북핵 도발, 한미동맹으로 부족하니 일본과 훈련한 것"
"尹 대통령 발목 잡는 野, 여당 다운 모습 갖추자"
"역사교과서 일부 좌편향, 반일정서만 가르쳐"
[서울=뉴시스]강주희 한재혁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시니 이제 이재명 대표가 김정은 수석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또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친일몰이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권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연수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중요한 순간마다 반미 선동이 엄청났는데 최근에는 반일 선동으로 갈아타났다"며 "문재인 정권 때 노재팬 반일몰이를 하다가 나중에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안보 문제까지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오늘 낮에 미사일을 쏘고 곧 핵실험을 할 텐데 이것을 한미동맹만으로는 막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초계기를 제일 많이 갖고 있고 정보 정찰 능력이 뛰어난 일본과 우리가 같이 군사 훈련을 해야되는 건 당연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해 (이 대표가) 뭐라고 했느냐. 또 친일몰이를 했다"고 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당연한 이야기"라며 "이 이야기가 논란이 된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은 멀었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민주당에선) 6개월도 안된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하고,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가 더 높게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없도록 하나에서 열까지 발목 잡고 꼬투리 잡으면 나라가 편하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정권교체가 됐다기 보다 대통령만 교체된 상황에서 여당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은 국정에 무한 책임을 가져야한다. 이제부터 여당이 여당 다운 모습을 갖추고 힘있게 국정동력을 회복하는 것이 여당이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퇴진을 촉구했다. 나 부위원장은 "솔직히 법률가 입장에서 이 대표의 여러가지 법적 사안을 보면 당연히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왜 이렇게 정치를 극단적인 갈등으로 끌고, '조국 시즌 2'가 되도록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그걸 보면 민주당이 앞으로 더 극렬하게 저항할 수 있겠구나 싶다"며 "대부분의 사안들이 민주당 경선 때 불거진 일이 아니냐. 대장동, 성남FC 문제도 다 그때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에서 나 부위원장은 역사 교육 방향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며 내용 일부가 좌편향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학자에게 듣기론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절반이 근현대사이고 90%가 신미양요부터 식민지 지배가 끝날 때까지만 가르치기 때문에 반일 정서를 많이 교육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민지 시대에 일본의 침략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데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면서 오히려 6·25 전쟁 문제 등은 그냥 넘어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때 6·25 전쟁사가 선택과목이 됐다는 얘기도 들었을 것이다. 역사가 올바르게 정립되고 교육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등 보수정권 대통령 사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며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공유하는데 왜 비겁하고 게을렀을까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옛날엔 극우라는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역사상 공과가 있는 대통령에 대해 과오만 부각하는 역사 교육에 대해 스스로 방치하고 비겁했는지에 대해 반성할 때"라며 "적어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서울시에) 세 들어 사는 일을 면하게 해드렸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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