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문기 유족 '이재명 측근 녹취록'에…與 "진실 하나둘 드러나"

기사등록 2022/10/25 17:13:20

최종수정 2022/10/25 19:20:24

李측 2월초 유족만나 "블랙아웃" 해명

與 "李 거짓말, 관련자 입으로 드러나"

"野, '李허위방탄' '민생정당' 선택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알지 못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 지금까지 이 대표가 거짓말로 감추려 했던 진실들이 관련자 입을 통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 대표는 사안마다 '모른다'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고 모르쇠지만, 관련된 사람마다 이구동성 '허위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이 누구의 말을 믿겠나"라고 했다.

전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대선 도중인 지난 2월 김 전 처장 유족을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갑자기 누가 확 들이대면 그냥 깜빡 차에 타서 '블랙아웃' 되고, 그럴 경우에는 일단 대답을 하는데 그냥 원론적인 답변"이라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유가족은 같은달 23일 기자회견에서 이 녹취록은 차마 공개하지 못했다. '그동안 두려웠다'는 가족의 토로에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김 전 처장과 함께 근무했던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진실 고백을 보며 녹취록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공명정대한 공직선거를 위하여 허위사실 유포죄는 엄중히 다뤄지고 있다. 1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된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이 대표의 편에서 '허위사실 방탄막이'가 될 것인지 진실의 편에서 '민생정당'이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 전 처장 질문을 받고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에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김 전 처장과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같이 찍힌 사진 다수가 공개돼 시민단체가 이 대표(대통령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발언이 허위라고 보고 지난달 8일 이 대표를 기소했다. 지난 1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21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김문기를 몰라? (나와)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주장했다. 김 전 처장 유족은 24일 채널A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초 이 대표 측에서 연락해와 접촉했고, '블랙아웃'이었다는 사과성 입장을 들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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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문기 유족 '이재명 측근 녹취록'에…與 "진실 하나둘 드러나"

기사등록 2022/10/25 17:13:20 최초수정 2022/10/25 1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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