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수면 화장품' 개발 착수
설화수 뛰어 넘는 메가히트 브랜드 육성…글로벌 진출 목표
수면 패턴 분석해 개인별 적합한 수면크림 제공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수면 화장품 사업으로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수면과 기술을 결합한 '슬립테크(Sleep Tech)'를 보유한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수면 화장품' 개발에 착수했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는 기술로 수면 단계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솔루션은 별도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만 머리맡에 두고 자면 숨소리를 듣고 알아서 수면 패턴을 분석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이슬립 기술로 분석한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수면크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는 동안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까지 포함시킨 혁신 상품을 만들어 '설화수' 같은 메가 히트 상품으로 육성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97년 출시한 설화수가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으나,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탓에 사드 사태 이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아직 실적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가장 큰 고민은 설화수 이후 메가 히트 상품이 없다는 점이었다. 라네즈 마몽드 헤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설화수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6년 8481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세다. 이후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7년 5964억원,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78억원, 2020년 1430억원, 2021년 3434억원 등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267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올해 연간 기준 실적도 부정적인 전망이 높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수면 화장품을 앞세워 '슬리핑 뷰티(수면 시간을 활용한 미용)'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슬리핑 뷰티 사업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바 있다.
인공지능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 별로 수면 패턴을 분석해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면 크림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수면 화장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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