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용 구속영장 청구…'이재명 대선자금 의혹' 수사 속도

기사등록 2022/10/21 06:47:54

최종수정 2022/10/21 06:58:52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9일 체포해

檢 "증거 확보에 최선...혐의 소명 판단"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속도

[서울=뉴시스] = 성남시의회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성남분당구갑 국회의원 예비 후보). 2019.1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 성남시의회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성남분당구갑 국회의원 예비 후보). 2019.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검찰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9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수사에 참여한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부터 "진행 과정에서 모든 증거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분당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던 해에 성남시의원에 당선됐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초대 경기도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고, 20대 대선에선 이 대표 대선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이번 구속영장 청구가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수사의 시작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이 대표의 제20대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관리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대선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은 것이 지난해 7월이어서, 김 부원장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시기와 일부 겹치기도 한다.

김 부원장의 혐의가 정치자금법 위반인 만큼, 검찰이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이 대표 대선 자금에 활용됐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부원장에게 자금을 전달한 인물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민용 변호사(불구속 기소), 남욱 변호사(구속 기소)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남 변호사의 지시를 받은 이모씨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엔에스제이홀딩스(천화동인 4호) 사무실 등에서 정 변호사(당시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팀장)에게 수 회에 걸쳐 현금 8억원 상당을 전달하고, 이 돈을 정 변호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유원홀딩스 사무실 등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네 최종적으로 김 부원장에게 전달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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