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檢 압색에 "민주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지지층 결집 호소(종합)

기사등록 2022/10/20 15:22:29

최종수정 2022/10/20 15:33:41

이재명 "달도 차면 기울어…국민 두려워해야"

박홍근 "국정조사·청문회 등 모든 권한 검토"

정청래 "당사 안 밟고 민주연구원 갈 수 있나"

고민정 "尹 정권·검찰, 정권 운명 걸어야할 것"

'대장동 50억 클럽' 등 지난 대선 의혹 언급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민주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이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 여당과 검찰을 상대로 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겠냐"며 "칼로 흥한 사람은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해야 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는 정권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있고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탄압의 진상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헌법과 법률이 보유한 모든 권한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기어이 공포정치에 나선다면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결연히 싸울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은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에만 국한한다고 얘기했다"며 "김 부원장의 사무실은 민주당사 8층에 있다. 민주당사의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그곳에 들어갈 방법이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국민이 이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정권이 야당을 탄압하면 국민이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과 어깨를 걸고 야당 탄압을 막아내고 함께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검찰을 상대로 "민주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이다. 명확한 근거 없이 당신들이 함부로 짓밟아도 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어제(19일)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심장에 칼을 겨눴다. 심장에 칼을 겨눈 것이 생명을 끊겠다는 것이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과 검찰은 대선자금 유입이 사실이 아닐 경우 정권의 운명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지난 3·9 대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녹취록' 등의 의혹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야당탄압 규탄 및 보복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야당탄압 규탄 및 보복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email protected]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장동 사건 수사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을 보면 유동규, 남욱, 김만배 등과의 신뢰 관계는 오히려 국민의힘 측 인사와 형성됐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김만배의 친누나는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집을 매입했고 곽상도 전 의원은 아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챙겼다"며 "윤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은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로 분양받았다. 이 정도 돼야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남욱 변호사가 언론사에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힌다'고 얘기했다"며 "검찰이 조작하려 했으나 영상으로 남겨져있는 것을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는 '내가 한동훈한테 전달하라 그럴 게'라고 얘기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 여사는 대체 무슨 관계냐"며 "한 장관과 김 여사가 이렇게 가까운데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얼마나 가깝고 거기서 검찰총장은 어떤 지시를 했는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만배의 친누나가 어떻게 매물 등록이 안 돼있었고 내놓은 지 3일만에 급속하게 거래가 성사돼 윤 대통령의 부친 집을 구매했는지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 매매가 성사돼야 그 자금을 확보해 구입을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4월15일에 먼저 DMC 파크빌 자이의 11억1500만원을 어떻게 먼저 계약하고 4월30일에 주택을 매매하게 됐는지 의혹을 제기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 측은 공정한 수사를 원한다면 김만배의 누나와 윤 대통령의 부친의 거래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검찰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를 여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일례로 민주당은 압수수색 시도 당시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의원을 소집해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선 바 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 성격이 '정치 자금'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미 이 대표를 넘어 민주당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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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檢 압색에 "민주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지지층 결집 호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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