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의겸 "국감 보이콧? 열어놓고 생각…檢압색, 정치쇼"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긴급 의원총회도 예정된 가운데 국정감사 전면 거부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20일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검찰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경계 태세는 늦추지 않고 비상연락망을 가동 중"이라며 "오전 9시 의총을 열고 국감은 어떻게 할지, 국회는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감 대응 방향에 대해선 "전면 보이콧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자, 항의하고 이런 입장도 있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총에서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실제 수사 목적이라기보다는 보여주기 정치쇼, 정치적 대결 국면을 아주 극대화하고 어떤 정치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야당에 대한 도발이고 침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선 압수수색 시도를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라며 "제1 야당 당사에 들어와 증거물을 입수하려면 최소한의 협조 요청이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전격적으로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늦은 밤이라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고, 돌아가 해가 떠 있을 때 오면 우리가 임의 제출 방식으로 협조해 증거물을 찾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어젯밤 제안했는데도 그것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총 개최를 언급하고 국감 전면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그것도 지금 열어 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압수수색 영장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혐의 문제는 현재 정황으로 보면 수사가 시나리오처럼 각본을 짜놓고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석방을 대가로 김용 부원장에 대한 진술, 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진술을 받아낸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강하게 갖는다"며 "그런 정황들로 볼 때 각본을 짜놓고 진술을 토대로 뭔가 일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갖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금 저희로선 김용 부원장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본인은 결백하단 얘기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영장이 발부된다면 사유가 있으니 그럴 것이고, 그건 그것대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임의제출도 거부하고 법 집행을 하겠다고만 드니 이건 민주당에 대한 침탈이라고 저희는 생각하는 것"이라며 "김용 부원장의 범죄 혐의를 두둔하거나 감싸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 원내 수석부대표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 수사와 이재명 대표 수사를 대조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수사가 아니냐라고 하는 데 대한 비판과 분노가 훨씬 크다"고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지 않나"라며 "정책적 판단, 정보 판단 사안까지 수사가 들어와 큰 잘못이 있는 것처럼 수사하고 감사도 벌이고 있어 정권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노가 훨씬 크지 당 내부를 향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더불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와서 보면 대장동 사건 관련 돈이 어떻게 오갔다더라 하는 얘기는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배임 아니냔 얘기가 있어 수사도 이뤄졌지만 지금은 그 문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국감 대응 방향에 대해선 "최종 결정은 의총에서 다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론 일단 국감에 복귀해 속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오늘 의총을 해 봐야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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