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재발 방치책 마련하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불거진 네트워크망 장애와 관련 "이번 사고는 정보통신기술(IT) 강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며 재발 방치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제46회 국무회의에서 "지난 주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많은 국민들께서 큰 불편을 겪었다"며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망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의 일상이 마비되고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우리는 세계적인 IT 강국이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IT 강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결코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며 "우선은 신속한 복구에 주력하되 궁극적으로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의 의존도가 높은 기술과 서비스는 그에 상응하는 소비자 보호 의무와 책임 또한 높아야 한다"며 카카오 등 독과점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관계부처에서는 국민 보호 관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적극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 한 주간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한 뒤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중남미 세 국가의 정상을 만나 세계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핵심 광물과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이번 방문기회에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정상과 33개 중남미 국가가 모인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에서 우리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역량과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님들께서도 개개인이 유치 홍보대사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해외 인사 면담 계기에 우리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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