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평사 "韓 경제, 외환위기 때와 달라…"대외건전성 양호"

기사등록 2022/10/16 12:00:00

추경호, 무디스·피치·S&P와 각각 면담

구조개혁 및 건전재정기조 전환 설명

"타 국가보다 여파 작아…펀더멘털 유지"

호주 재무장관 만나 에너지 공급 당부

[워싱턴=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더글러스 피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10.15. photo@newsis.com (사진=기재부 제공)
[워싱턴=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더글러스 피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10.15. [email protected] (사진=기재부 제공)
[워싱턴=뉴시스]옥성구 기자 =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각각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대외건전성에 대한 양호한 시각은 변함없다"고 평가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앤 반 프라그 무디스(Moody's) 글로벌 총괄, 제임스 맥코맥 피치(Fitch) 글로벌 총괄과 만났다. 14일에는 더글라스 피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회장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과 물가·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경제를 운용해 나가고 있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안정화,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무역·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시장 중심의 경제운용,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건전재정기조로의 전환 등 새 정부 핵심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활력 촉진을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 및 법인세제 개선, 민생 안정을 위한 중산·서민층 세 부담 경감을 강조했으며, 재정준칙 법제화 등 건전재정기조를 엄격히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3대 신용평가사들은 모두 "최근 한국의 경제 상황은 1997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대외건전성에 대한 양호한 시각은 변함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은 강한 회복력 덕분에 다른 국가 대비 여파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우수한 경쟁력과 견조한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은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3대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북한 리스크, 재정준칙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북한 리스크의 경우 상시적인 부담요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특별한 우려를 나타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추 부총리는 14일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용평가사 등의 반응은 대체로 우리 경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주변의 엄습하고 있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 현실화될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확대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치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만반의 대응태세를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같은 날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만나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국내 도입을 위해 우리나라의 주된 에너지 수입국인 호주의 원활한 공급을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유연탄 수입국 비중은 발전용(41%)과 철강용(64%) 모두 호주가 가장 높았으며, 시멘트용(20%)도 호주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LNG 수입국 비중 역시 호주가 25%로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전기차와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며, 핵심 광물이 풍부한 호주와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을 통해 양국 장관은 주요국의 통화긴축, 전쟁 등으로 실물·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워싱턴=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0.15. photo@newsis.com (사진=기재부 제공)
[워싱턴=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0.15. [email protected] (사진=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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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10/16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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