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서안지구에서 13일(현지시간) 정착촌민 무리와 팔레스타인인 간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언론과 소셜미디어는 정착촌민 무리가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거지역에 난입해 쇠몽둥이와 돌로 주변 상점 및 주택을 파손시키고 상인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4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충돌은 최근 예루살렘에서도 벌어졌다.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구역에서 13일(현지시간) 무장단체원들의 난동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을 당했고 나블루스 시 교외 하와라 마을 이츠하르 정착촌 강경 극우파 주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습격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실탄 사격과 최루탄, 마취 수류탄으로 진압에 나섰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폭죽과 화염탄 발사로 대항에 나서며 상황은 격화됐다.
현장에 있던 팔레스타인 경찰관은 정착촌민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서로를 무차별로 구타하고 공원에 불을 지르는 등 위협행위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총 4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거주지역과 서안지구 양 지역에서 소규모 폭동이 지속되는 만큼 이스라엘 경찰은 지역 일대를 수색하고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 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떠한 공식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은 본래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지로 93년 오슬로 협정에 의거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으로 독립됐지만 각국 강경파의 반대로 실패해 12년 가자지구 폭격 등의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