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에 멧돼지가…"포획못해 달빛기행 당일 취소"

기사등록 2022/10/14 10:18:47

최종수정 2022/10/14 10:25:12

후원 일대 폐쇄 후 수색 이어가…문화재청 "보상 대책 마련 중"

[서울=뉴시스] 13일 멧돼지가 창덕궁 경내에 출몰해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멧돼지가 창덕궁 경내에 출몰해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서울 내 4대궁 중 하나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야간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 일정이 취소됐다.

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멧돼지가 13일 오후 4시40분께 창덕궁 경내에 출몰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들이 폐쇄회로를 확인하다가 멧돼지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멧돼지는 창덕궁 후원에 있는 선원전 앞에서 목격됐다"며 "신고를 받은 119 소방대원들이 멧돼지를 찾다가 끝내 찾지 못해 오후 6시52분께 행사 참가자들에게 달빛기행 취소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당일 오후 7시부터 6회차로 예정된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서울=뉴시스] 2022 상반기 창덕궁 달빛기행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 상반기 창덕궁 달빛기행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8.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덕궁 달빛기행'은 야간에 창덕궁 경내를 돌아볼 수 있는 행사로 28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에 진행된다. 하루 6개조로 나눠 25명씩 총 150명이 참여한다.

행사 시작 8분 전 취소가 결정되면서 궁을 찾은 일부 관람객이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행사 일정 취소에 대해 "출현한 멧돼지를 포획하면 행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멧돼지가 잡히지 않아 취소가 불가피했다"며 "멧돼지를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덕궁관리소 측은 후원 일대를 폐쇄하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행사를 담당한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날 오전 대책 회의에서 취소한 일정 참가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창덕궁 후원에 멧돼지가…"포획못해 달빛기행 당일 취소"

기사등록 2022/10/14 10:18:47 최초수정 2022/10/14 10:25:1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