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거래 재개…회사 "연구 매진해 경영정상화할 것"

기사등록 2022/10/12 18:29:02

코스닥시장위, 상장 유지 결정

13일부터 주권 매매 거래 재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년5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일 오후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젠 본사. 2022.10.1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년5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일 오후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젠 본사. 2022.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2년 5개월 동안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이 기사회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일 회의에서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내일(13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당사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주주 엠투엔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다"며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께 보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5월부터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돼, 2년5개월 간 묶여 있다. 2020년 11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지만 개선 기간 종료 후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올해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다시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서 위원회는 R&D 임상 책임 임원 채용,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비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지난 6월 릴리, 노바티스 출신의 마승현 의학총괄책임자(CMO)를 영입했다. 상반기엔 R&D 인력을 충원했다. 8월에는 랩지노믹스 창립멤버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한 적 있는 김재경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장용재 변호사와 정병욱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영우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는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상반기 중 투명경영·기술위원회도 출범했다.

특히 지난 달 스위스 제약회사 바실리아로부터 항암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하면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단일 신약 파이프라인의 리스크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향후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진행 중인 펙사벡·면역항암제 병용 신장암 임상 2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해 내년 중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에 대해선 서울대 의대와 전임상을 완료했다. 관련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국내·외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BAL0891의 전이성 고형암 미국 임상 1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다.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로, 종양을 유발하는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이중으로 억제한다. 향후 개발 방향에 따라 삼중음성 유방암 등 미충족 수요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 재개로 17만 소액주주도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신라젠 주주연합은 "거래정지 결과는 혹독했지만 주주들은 2년 5개월 간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신라젠의 상장유지 결정을 통해 침체된 국내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신라젠, 거래 재개…회사 "연구 매진해 경영정상화할 것"

기사등록 2022/10/12 18:29:0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