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상원 간 첫 로봇…졸다가 리부팅 해프닝(영상)

기사등록 2022/10/12 18:19:29

최종수정 2022/10/12 18:39:03

영국의 휴머노이드 아이다(Ai-Da)가 영국 상원에서 발언한 첫 번째 로봇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하지만 졸다가 가볍게 딸꾹질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출처: Parliamentive TV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의 휴머노이드 아이다(Ai-Da)가 영국 상원에서 발언한 첫 번째 로봇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하지만 졸다가 가볍게 딸꾹질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출처: Parliamentive TV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영국의 휴머노이드 아이다(Ai-Da)가 영국 상원에서 발언한 첫 번째 로봇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하지만 졸다가 가볍게 딸꾹질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다가 회의 초반에 기술적 문제로 사시 눈에 좀비 같은 모습으로 변해 개발자인 아이단 멜러가 리부팅하는 우스꽝스런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개발자 멜러가 로봇에게 선글라스를 씌우자 상원 소통·디지털 위원회 위원들은 의아해 했다.

멜러는 아이다를 리셋하면 가끔 아주 특이한 얼굴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회의진행에 잠시 차질을 빚었던 아이다는 인공지능(AI)과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을 위협하는지에 관해 말을 시작했다.

무소속의원 불(Bull)이 예술품을 어떻게 생산하는지 묻자 아이다는 ‘눈에 장착된 카메라, AI 알고리즘과 로봇 팔을 이용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면 시각적으로 호소력 있는 이미지가 형성된다’고 답했다. 

이어 ‘ 시를 지을 땐 신경망을 활용해 관련 콘텐츠와 시적 구조를 모두 분석한 뒤 새로운 시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또 ‘이것은 인간의 의식과는 다르다. 나는 주관적 경험은 없지만 그것에 대해 말할 수는 있다. 난 컴퓨터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에 의존한다. 난 생명체는 아니지만 예술을 창작할 순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다는 멜빵이 달린 바지에 오렌지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회의에는 게일 리벅 남작부인, 펭귄 랜덤하우스 의장, 전 BBC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이다는 현대미술가인 멜러가 옥스퍼드에서 고안했고, 콘월에서 국제적 프로그램 합작으로 탄생했다.

아이다의 각종 능력은 옥스퍼드와 버밍햄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들과 교수들이 개발했다. 

아이다 프로젝트 기획자인 멜러는 ‘아이다의 상원 발언은 AI 로봇이 바라보는 세계와 창의성의 미래가 어떤 것인지 시사점을 던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다’라는 이름은 19세기 수학자 아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게서 따온 것이다. 아다 자신이 ‘기계의 창의성은 우리가 새 아이디어와 사고방식을 연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을 그린  ‘알고리즘 퀸’으로 알려졌고 지난해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 시리즈를 디자인 뮤지엄 런던에서 전시했다.

아이다는 또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에서 열린 ‘포에버 이즈 나우 2021’전시회에도 참여했다.

전시회 참여를 위해 입국하던 중 아이다를 스파이로 의심한 이집트 당국에 의해 감금된 뒤 눈이 봉인되기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아이다는 ‘아이즈 와이드 셧’이란 제목의 시를 창작했고 지난해 11월 옥스퍼드 박물관에서 자작시를 암송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알려진 ‘아메카(Ameca)’가 UAE의 두바이 박물관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일에 투입됐다.

아메카는 방문객들의 질문에 척척 응답하고 미소 짓거나 윙크를 하는 등 적절한 표정도 짓는다.

아메카는 한 방문객의 질문에 ‘늙지도 않고 주름도 안 생겨서 휴머노이드인 나에게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영국상원 간 첫 로봇…졸다가 리부팅 해프닝(영상)

기사등록 2022/10/12 18:19:29 최초수정 2022/10/12 18:39:0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