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보도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소통은 정상적"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1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사적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 감사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이 수석과 소통한 것은 지난 5일 포착된 문자메시지가 처음이었다면서도 이후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유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통은 정상적이었다"며 "방송에 안나왔지만 전날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유 총장의 문자메시지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에서 '또'가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유 총장은 "동일한 오보가 이틀 연속 나왔다는 의미"라며 이 수석과 전날에도 소통했다는 뜻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배우신 분이 저 문장이 '또'의 주어가 어디에 걸릴지를 이렇게 해석하시는 것은 제2의 '날리면', 제2의 '바이든'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총장은 "이 수석과 소통할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며 이 수석이 언론 보도를 보고 사실관계를 물어와 답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틀 연속 오보를 질러대는데 그거 안 궁금하겠나. 그분(이 수석)은 정책전문가고 저는 사정전문가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겠나"고 물었다.
김 의원이 "청와대 시절에는 감사원과의 소통창구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고 하자 유 총장은 "반부패기관, 관계기관 간 협의도 했었다. 지금은 그조차도 없다"며 "(대통령실과의) 마땅한 소통창구가 없다. 신문에 난 것 물어보면 답하는 정도다. 그것도 좀 답답할 노릇이다"고 했다.
유 총장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 감사와 관련해 '이 수석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또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변드리지 않겠다. 기억도 흐릿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법적인 사유가 있어야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문자를 또 보내거나 이 수석과 전화한 적 있느냐"고 재차 묻자 "답변드릴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