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했어요"…3년 만의 불꽃축제에 한강공원은 '마비'

기사등록 2022/10/08 19:08:38

최종수정 2022/10/08 20:52:06

돗자리 하나 펴기에도 힘들 정도로 이미 만석

자리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겨울용 패딩과 담요를 두르는 사람도 눈에 띄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말 그대로 문화충격"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리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일대가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0.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리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일대가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구동완 기자 = "오랜만에 대규모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서둘러 아침 일찍 한강공원에 도착했다"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린 자녀와 부모님을 모시고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이모(40)씨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많이 못 다녔는데, 오랜만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일찍 서둘러 왔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불꽃축제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역대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불꽃놀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명당으로 꼽힌 여의도 한강공원은 오전부터 텐트와 돗자리를 깔고 기다리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맡아두기 위해 깔아둔 빈 돗자리도 곳곳에 보였다.

오후가 되자 여의나루역에는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나왔다. 그러나 이미 여의도 한강공원은 돗자리 하나 펴기 힘들 정도로 만석이었다. 엉덩이 붙일 자리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는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겨울용 패딩과 담요 등을 두르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여자친구와 오래 만나는 게 소망이라는 이모(23)씨는 "여자친구와 바람도 쐬고 좋은 구경도 하려고 나왔다"며 "오랜만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까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다. 한편으로는 일상으로 정말 돌아왔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불꽃놀이에 왔다는 30대 김모씨는 말 그대로 문화충격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며 "여의나루역에 내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기도 했다. 공기가 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있었다"고 전했다.      

홀로 앉아 지인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방배동에서 왔다는 30대 박모씨는 "벌써 5시간째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이제 곧 친구들이 올텐데 사람들 오는 거 보면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0.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0.08. [email protected]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6시까지는 사전행사가, 오후 8시30분~10시50분까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전후인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까지 여의동로가 전면 통제된다. 인근 교차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경찰과 모범 운전자 780여 명이 나서 차량 소통을 관리한다.

도로 통제로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축제 중 여의도중학교·여의나루 양방향 등 4곳의 버스 정류소 이용은 불가하고, 우회 경로상 주변 정류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역사 내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로 열차가 통과하거나 입구를 임시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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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했어요"…3년 만의 불꽃축제에 한강공원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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