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최적발아조건 찾았다

기사등록 2022/10/07 10:14:38

"기후변화 및 식량위기 대응 신품종 개발·활용 기반 마련"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내 처음으로 정금나무를 활용한 휴면 유형 및 발아조건을 실증·검증하는 성과를 거뒸다.

7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토종 블루베리라고도 불리는 '정금나무'는 블루베리의 작물 야생근연종 후보로 분류되지만 지금까지 종자 발아조건이 규명되지 않았다.

야생근연종이란 작물과 가까운 야생식물로 작물의 품종개량을 위한 신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자원을 말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정금나무 열매는 북미산 블루베리보다 유용성분 및 항산화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자 발아율이 낮아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한 묘목의 대량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정금나무 종자는 생리적휴면(Non-deep PD)을 갖고 있으며, 식물호르몬 지베렐린 처리와 25/15도 변온 조건에서 발아율이 증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정금나무의 최적발아조건을 활용해 실생묘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금나무 종자의 외부형태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금나무 종자의 외부형태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금나무를 이용해 기후변화 및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신품종 개발 및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목원은 향후 정금나무를 비롯한 산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horticulturae' 2022년 9월호에 게재됐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 연구로 다가오는 식량위기 및 기후변화에 대비해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가치증진 및 활용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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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최적발아조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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