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두재 선제골, 바로우 중거리 동점골
전북 조규성, 연장 후반 3분 결승골 터뜨려
서울 나상호, 대구전서 연장 후반 극장골
오는 27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 결승
전북은 5일 오후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4강에서 연장전 끝에 울산을 2-1로 이겼다.
전북은 최전방 조규성을 필두로 미드필드에 바로우, 한교원, 송민규, 백승호, 맹성웅이 배치됐다. 수비 라인에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울산은 최전방에 마틴 아담, 미드필드에 주장 원두재를 중심으로 바코, 아마노, 설영우, 이규성을 뒀다. 수비에는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오인표를 투입했다. 골키퍼로는 조현우가 나섰다.
경기 시작 직후 전북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교원이 전반 7분 울산 진영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쇄도하던 송민규가 발을 갖다 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선제골은 울산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바코가 전북 측면 수비를 드리블로 허문 뒤 문전으로 찬 공이 튕겨 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오인표가 뒤로 내주자 원두재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골을 노리던 전북은 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골잡이 바로우가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우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따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아크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양팀 감독은 후반 16분 각각 이청용과 김보경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퇴장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전북 수비수 박진섭을 팔로 가격해 출혈을 일으키고 이후 감정 싸움 과정에서 박진섭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을 당했다.
1-1로 연장전에 돌입한 전북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울산을 밀어붙였고 결국 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3분 공격에 가담한 전북 김문환이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왼발을 갖다 대 결승골을 넣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 들어 핵심 선수 세징야와 고재현을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도 후반 18분 나상호를 교체 투입해 응수했다.
후반 35분 대구가 선제골을 넣을 뻔했다. 세징야가 프리킥으로 문전으로 공을 띄웠고 제카가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 고재현이 공을 서울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프리킥 상황에서 제카가 수비보다 앞서 출발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골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나상호가 대구 진영을 화려한 드리블로 돌파한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과 서울이 맞붙는 FA컵 결승전은 오는 27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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