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는 주도주 '태조이방원'…다음 주도주는
물가 올린 자동차 '주목'…낙폭 큰 종목도 관심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증시에서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으로 불리는 주도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증시를 주도할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종목인 한화솔루션은 지난 16일 6.23% 하락한 뒤 다음날 1.37% 떨어졌다. 이후 0.20% 반등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6일 4.38% 떨어지고 다음날 10.52% 하락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3거래일간 4.63%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3.20%, 삼성중공업은 2.82% 내렸다.
이차전지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간 5.38% 내렸다. 포스코케미칼은 3.50%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SDI는 3.08% 올랐다.
방산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거래일간 5.20% 약세를 보였고 LIG넥스원은 1.78% 하락했다. 현대로템은 1.24%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나 한전KPS 등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은 보합 수준을 이어갔다.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따라 태조이방원이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고 점차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을 주도한 자동차 신차 가격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동차 신차 가격이 미 물가 지표를 끌어올리는 주요 품목으로 꼽혔는데, 그만큼 판매가가 높아져 향후 자동차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태조이방원의 부진이 이어졌다"며 "핵심물가 예상치 상회로 높아진 긴축에 대한 우려,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전력과 가스 가격 안정화 조치로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과 신재생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물가지표에서 핵심 물가 주도 품목은 신차, 주택임대료, 운송서비스, 메디케어"라며 "신차가격 상승은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 기대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기 초반에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다시 회복에 나설 수 있어 관심을 키워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전반기에 부진했던 업종일수록 후반기에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업종지수를 살펴본 결과 이번 미국 금리인상기 중 EPS(주당순이익) 증감율 대비 낙폭과대 업종은 소프트웨어, 미디어, 반도체, 운송, 은행, 내구소비재, 하드웨어 등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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