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바이오엔테크·노바백스 등 주가 급락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났다"고 발언하자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약 13조8900억원) 이상 증발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바이오엔테크는 전장대비 각각 7.14%, 8.60% 급락했다. 노바백스도 6.51% 하락했다. 이들 보다 넓은 제품군을 가진 화이자도 1.28%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오는 20~21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집을 하루 앞두고 0.69%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방영된 CBS 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제가 있고 많은 일을 하고 있으나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로저 송 애널리스트는 “백신 제조업체의 주가 급락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앞으로 연간 50억달러(약 6조9500억원)로 규모로 평가받는 독감 백신과 같은 전형적인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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