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평등 미디어 포럼'
로블록스·마인크래프트 2차 저작물 분석
무성 캐릭터에 성별 부여해 성차별적 행동
![[서울=뉴시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2022년 성평등 미디어 포럼’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9/15/NISI20220915_0001085936_web.jpg?rnd=20220915155946)
[서울=뉴시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2022년 성평등 미디어 포럼’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아동과 청소년이 주로 보는 게임 기반 유튜브 영상물의 성차별·혐오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임 캐릭터가 최음제를 연상시키는 음료수를 마셔 데이트 강간을 희화화하는 등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울YWCA는 15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성평등 미디어 포럼'에서 '메타버스 게임 기반 2차 저작영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게임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의 2차 창작물을 만드는 유튜브 채널 38개를 선정해 조회수가 높은 영상 426편을 모니터링했다.
해당 게임들은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설정해 건축, 모험,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자유도를 이용해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 해 역할극을 하는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YWCA 분석에 따르면, 게임을 이용해 상황극을 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성차별적·여성혐오적 표현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우선 무성을 기본으로 설정된 캐릭터에 여성, 남성으로 정형화된 모습을 만든다. 분홍색으로 꾸민 여성 캐릭터가 애교를 부리거나 "여자여자하게", "여자애가 한 손으로 자전거를!" 같은 설명을 넣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했다.
가족 상황극에선 여성이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아빠 캐릭터는 아내 캐릭터를 향해 "내가 없을 때 애 똑바로 키우라고 했지"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초등학생 남자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를 '귀요미'로 칭하면서 옆에 눕고 싶어하거나 NPC(게임 내 고정캐릭터)에게 "핫팬츠 입고 뒤태가 예술"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도 일삼는다. 모두 유튜브 제작자가 게임을 이용해 만들어낸 상황이다.
여성 캐릭터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이 맥락없이 나오는 반면,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에게 "잘생겼다"고 하면 욕설이 튀어나왔다. 연구팀은 "외모 평가의 주체를 남성으로 한정하는 차별적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서울YWCA는 15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성평등 미디어 포럼'에서 '메타버스 게임 기반 2차 저작영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게임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의 2차 창작물을 만드는 유튜브 채널 38개를 선정해 조회수가 높은 영상 426편을 모니터링했다.
해당 게임들은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설정해 건축, 모험,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자유도를 이용해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 해 역할극을 하는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무성 캐릭터에 성별 부여…"애 똑바로 키워라" 욕설
우선 무성을 기본으로 설정된 캐릭터에 여성, 남성으로 정형화된 모습을 만든다. 분홍색으로 꾸민 여성 캐릭터가 애교를 부리거나 "여자여자하게", "여자애가 한 손으로 자전거를!" 같은 설명을 넣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했다.
가족 상황극에선 여성이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아빠 캐릭터는 아내 캐릭터를 향해 "내가 없을 때 애 똑바로 키우라고 했지"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초등학생 남자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를 '귀요미'로 칭하면서 옆에 눕고 싶어하거나 NPC(게임 내 고정캐릭터)에게 "핫팬츠 입고 뒤태가 예술"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도 일삼는다. 모두 유튜브 제작자가 게임을 이용해 만들어낸 상황이다.
여성 캐릭터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이 맥락없이 나오는 반면,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에게 "잘생겼다"고 하면 욕설이 튀어나왔다. 연구팀은 "외모 평가의 주체를 남성으로 한정하는 차별적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아이들이 보는 유튜브 애니메이션에서 아동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출처=2022년 성평등 미디어 포럼 자료집)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9/15/NISI20220915_0001085941_web.jpg?rnd=20220915160120)
[서울=뉴시스] 아이들이 보는 유튜브 애니메이션에서 아동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출처=2022년 성평등 미디어 포럼 자료집) *재판매 및 DB 금지
"얘 제 맘대로 해도 돼요" 성적 괴롭힘까지
여성 캐릭터가 웰컴드링크를 마시면 "이거 사실 ○○제(최음제) 아니냐"는 대화를 주고 받고, 여성이 가슴을 드러내며 환각에 빠지는 이미지가 이어진다. 최음제를 이용한 데이트 강간을 희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유튜브 영상에선 속옷만 입고 있는 여성 캐릭터에게 남성 캐릭터가 다가가 "얘 제 마음대로 해도 돼요?"라며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다.
연구에 참여한 시민 모니터단은 "성차별적 내용을 떠나 아동과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너무 많았다"며 "비속어와 자극적인 언행뿐만 아니라 동물과 NPC 캐릭터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장면도 나온다"고 전했다.
아동 10명 중 8명 유튜브 이용…"최소한의 기준 준수해야"
김예리 서울YWCA 여성운동국 부장은 "영상 제작자는 아동청소년 시청자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 성별 고정관념과 젠더폭력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콘텐츠 플랫폼도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튜브 같은 해외 플랫폼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명시된 내용이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하는데 현재 금지할 근거가 없어 차단되지 않고 있다"며 "통신심의에 차별·비하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