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조교홍, 딸 중학교 배정 노린 한달 위장전입 의혹"

기사등록 2022/09/14 23:43:12

국회 제출 인사청문요청안 등 분석 결과 공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서울 도봉구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인재근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1.12.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서울 도봉구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인재근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1.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가 딸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경기 안양 동안구 내에서 여러차례 주소 이전을 해 위장전입 의혹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유학을 마친 후 2005년 7월27일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소재 아파트에 전입을 신고했다. 평촌동 아파트는 1998년 9월 매입해 2014년 처분하기까지 조 후보자가 소유하고 있던 집이다.

평촌동 아파트에 전입한 지 약 1년4개월이 지난 2006년 11월17일 조 후보자는 경기 안양 동안구 호계동 소재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호계동 아파트는 평촌동 아파트와 대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로, 조 후보자의 처가다.

그런데 불과 한 달여 뒤인 2006년 12월20일 조 후보자는 다시 평촌동 아파트에 전입을 신고했다. 조 후보자와 가족이 한 달 사이 실제 호계동 아파트에 살았는지도 불분명하고 설령 살았다고 할지라도 굳이 한 달 동안만 주소를 옮겼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인 의원은 밝혔다.

인 의원은 이를 근거로 "이처럼 비정상적인 주소 이전은 조 후보자 딸의 중학교 배정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며 "2006년 말은 조 후보자 딸이 중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였고, 경기도 안양교육청에서 제작한 '2007학년도 중학교 배정 업무 시행 지침'에 따르면 안양시는 구역 내 출신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중학교 배정 방안이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 의원실이 복지부 인사청문관리단에 조 후보자 딸이 다녔던 초등학교에 문의하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평촌동 아파트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평촌초등학교의 배정방안을 살펴보면 '호계동 아파트 소재 주소지는 범계중, 평촌동 아파트 소재 주소지는 평촌중을 선택하여 1지망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2007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업무 시행 지침'에서는 배정원서 접수기간을 2006년 11월27일부터 12월1일까지로 정하고 있는데, 해당 접수기간은 조 후보자가 호계동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던 한 달여의 시기와 정확히 맞물린다고 인 의원은 강조했다.

인 의원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또다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며 "게다가 조 후보자와 복지부는 관련 정보를 숨기는 데 급급해 더 큰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딸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불과 한 달여 사이 두 주소지를 왔다 갔다 한 모습을 선뜻 이해하긴 어렵다. 조 후보자는 '오락가락 위장전입' 의혹을 국민께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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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조교홍, 딸 중학교 배정 노린 한달 위장전입 의혹"

기사등록 2022/09/14 23:43: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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