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 해법 모색…제17회 제주포럼 14일부터 시작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이 시작된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Beyond Conflict, Towards Peace: Coexistence and Cooperation)’이다.

포럼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청장,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참여한다. 1997년과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 기관인 지뢰금지국제운동 헥토르 게라 대표와 마리아 비야레알 핵무기국제운동 운영위원 등도 연사로 나선다.

포럼 첫 날인 14일에는 서막을 여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70여년 전 벌어진 제주4·3의 비극을 어떻게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왔는지를 되짚는다. 또 평화도시간 연대와 협력 확장으로 세계 평화 공동체 실현 구상을 피력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 및 인권 정신 존중의 입장도 강조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15일에는 전체 세션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 초청 평화를 위한 리더십과 파트너십이 진행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포럼 개회사에서 지구촌 생명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아세안홀 개관식’도 예정됐다.

마지막 날인 16일 폐막 세션으로는 ‘한국의 과거사 해결과 제주4·3 그리고 국제연대-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가 4·3의 세계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제주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은 도와 국제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동아시아재단 및 제주평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 우리나라 외교부를 포함,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사흘 동안 60여개 세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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