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장 여건 여전히 '타이트'…임금 거의 모든 구역서 상승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기 발간하는 지역별 보고서에서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약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준 관할 12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다. 베이지북은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약하다"라며 "가격 수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베이지북은 지난 7월 초 이후 경제 활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하에 일부 구역에서 소폭의 활동 증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선택재 지출이 식량 등 필수품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여전했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재고상 제약과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의 구역에서 잠잠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접객·여행업 분야에서는 일부 사업·단체 여행 증가 등으로 견고한 여행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제조업의 경우 일부 구역에서 상승했지만, 공급망 혼선과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12개 구역에서 주택 판매 감소가 나타났고, 상업용 부동산 관련 경제 활동도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tight·구직 수요가 구인 수요보다 적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구역에서 임금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물가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지만 9개 구역은 상승률이 어느 정도는 완화했다고 보고했다. 음식과 임대, 기간시설, 접객 서비스 분야에서 특히 상당히 가격이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향후 가격 압박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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