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中, 해역·영공 침입 외 거짓 정보 퍼뜨리는 인지전 펼쳐"

기사등록 2022/09/06 22:06:28

中, 대만 매체에 상당히 진출…거짓 정보로 무력사용 위협 정당화

군사적 사기 및 대중의 신뢰 잠식하고 사람들 마음에 혼란 일으켜

"첨단기술 경제 촉진과 대만 방어 강화가 2번째 마지막 임기의 과제"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오른쪽)이 30일 대만 서부 펑후(澎湖)군도의 해군기지를 방문, 브리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날 중국이 연일 매일 전투기 비행과 군함 기동으로 대만을 위협하고 있지만 중국이 적절치 못한 구실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군은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대만은 중국이 분쟁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8.30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오른쪽)이 30일 대만 서부 펑후(澎湖)군도의 해군기지를 방문, 브리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날 중국이 연일 매일 전투기 비행과 군함 기동으로 대만을 위협하고 있지만 중국이 적절치 못한 구실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군은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대만은 중국이 분쟁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8.30
[헝춘(대만)=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은 대만을 위협하기 위해 대만 인근 해역과 영공을 정기적으로 침입하는 것 외에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벌이고 있다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6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 대중매체에 상당히 진출했으며, 소셜미디어 등에 거짓 정보를 심어 대만 장악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정당화함으로써 군사적 사기와 대중의 신뢰를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동부 화롄(花蓮)의 방공·미사일 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해협 주변 정세가 계속 긴장하고 있으며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항공기와 선박의 잦은 침입 외에도 중국은 인지전을 통한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대만군이 최근 대만 진지를 맴돌던 중국 무인기(드론)를 격추시킨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이 "대만군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내년 예산을 12.9% 증액, 국내총생산(GDP)의 약 2.4%인 138억 달러(약 18조9820억원)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대만은 6일 남부 헝춘(恒春)반도에서 아파치 공격헬기의 도움을 받아 침략 적군에 대한 지상전을 시뮬레이션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차이 총통은 자신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4년 임기의 핵심 특징으로 대만의 첨단기술 경제를 촉진하는 것과 함께 대만 방어 강화를 꼽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공격이나 봉쇄 시도에 저항하기 위해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더 많은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조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방위 산업을 확대하는 것도 포함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하푼 공대함 미사일 3억5500만 달러,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8500만 달러 등 10억9000만 달러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가장 큰 부분은 방공 경보를 제공하는 대만의 감시 레이더 프로그램에 대한 6억5500만 달러의 물류 지원 패키지이다.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면서 조기경보 방공체계가 더욱 중요해진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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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中, 해역·영공 침입 외 거짓 정보 퍼뜨리는 인지전 펼쳐"

기사등록 2022/09/06 22:06: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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