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힌남노'…상륙도 안했는데 침수피해 등 속출

기사등록 2022/09/04 19:11:28

최종수정 2022/09/04 21:51:25

주택 3동·상가 2동·차량 1대 물에 잠겨

부산서 198명 대피…하늘·바닷길 막혀

중대본 대응 최고3단계·위기경보 심각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198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는 주택 3동, 상가 2동, 차량 1대다.

부산에서는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146세대 198명이 사전대피 명령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남구 63세대 67명, 동구 83세대 131명이다.

소방 당국은 토사 낙석과 도로 장애·간판 제거 등 11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29건 83t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항공기 12편이 결항되고 37개 항로 여객선 52척의 발이 묶였다.

이날 오후 들어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와 지정 숲길 1만1020개 노선 4만1896㎞가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28개소도 사전통제가 이뤄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종전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3단계로, 위기경보 경계를 건너뛰고 심각으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예상될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 태풍 힌남노의 이동 속도가 26㎞로 오전 10시 발표 시의 18㎞로 빨라졌다"면서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예보관들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도권기상청 기상센터에서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를 분석·감시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집중호우와 강풍, 해상에서는 풍랑과 월파가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2022.09.04.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예보관들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도권기상청 기상센터에서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를 분석·감시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집중호우와 강풍, 해상에서는 풍랑과 월파가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2022.09.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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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힌남노'…상륙도 안했는데 침수피해 등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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