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5일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영향권 들 전망
침수·수해 발생지역 위생상태 나빠 감염병 취약
오염된 물·음식 원인 발열·구토·설사 등 조심해야
일본뇌염 등 옮기는 모기 증가…야외활동 피해야
수해복구 작업시 접촉성피부염·파상풍 걸릴 위험
가축·야생동물 소변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
갑작스런 발열·두통…심각한 합병증 야기할 수도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국이 오는 5일 역대급 태풍일 것으로 예상되는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으로 침수나 수해가 발생한 지역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태풍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해 하천이 범람하거나 침수된다. 자칫 위생이 취약해져 병원균이나 모기, 파리, 쥐 등의 감염매개체로 인해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렙토스피라증, 접촉성피부염 등이 대표적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으로는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장출혈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을 씻을 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다. 또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시고 음식을 조리할 때 조리도구를 꼼꼼히 씻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은 적정 온도에 맞춰 보관하고 잘 익혀 먹어야 한다.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는 말라리아, 일본 뇌염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모기도 증가한다. 외출할 때 밝은 색 위주의 긴 옷을 착용해 신체의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 모기가 활동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해복구 작업을 할 때 자칫 접촉성 피부염이나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있다. 파상풍에 걸리면 몸이 쑤시고 근육 수축으로 인한 마비 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작업을 할 때 보호복,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작업 중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작업 중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고 필요할 경우 파상풍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가축이나 쥐 같은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곳에서 사람의 피부나 점막을 통해 균이 옮겨져 감염되는 질환이다. 9~11월 야외 작업이 많은 농민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임재형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렙토스피라균은 추수기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쥐들이 익은 벼를 먹으려고 논두렁에 굴을 파고 지내는 중 쥐 굴 속의 렙토스피라 균이 호우에 쓸려나와 농부나 야외 활동하는 사람의 피부 상처를 통해 침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 후 7~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심하면 황달, 심부전, 심근염, 의식저하,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수철 과로로 인한 일시적인 몸살로 여기는 경우도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면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간이나 신장, 폐 같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균이 침범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려면 쥐 같은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논이나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작업을 할 때 손발 등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작업할 때 장화,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이 질환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논의 물을 빼고 마른 뒤 벼 베기를 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태풍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해 하천이 범람하거나 침수된다. 자칫 위생이 취약해져 병원균이나 모기, 파리, 쥐 등의 감염매개체로 인해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렙토스피라증, 접촉성피부염 등이 대표적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으로는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장출혈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을 씻을 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다. 또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시고 음식을 조리할 때 조리도구를 꼼꼼히 씻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은 적정 온도에 맞춰 보관하고 잘 익혀 먹어야 한다.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는 말라리아, 일본 뇌염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모기도 증가한다. 외출할 때 밝은 색 위주의 긴 옷을 착용해 신체의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 모기가 활동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해복구 작업을 할 때 자칫 접촉성 피부염이나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있다. 파상풍에 걸리면 몸이 쑤시고 근육 수축으로 인한 마비 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작업을 할 때 보호복,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작업 중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작업 중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고 필요할 경우 파상풍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가축이나 쥐 같은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곳에서 사람의 피부나 점막을 통해 균이 옮겨져 감염되는 질환이다. 9~11월 야외 작업이 많은 농민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임재형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렙토스피라균은 추수기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쥐들이 익은 벼를 먹으려고 논두렁에 굴을 파고 지내는 중 쥐 굴 속의 렙토스피라 균이 호우에 쓸려나와 농부나 야외 활동하는 사람의 피부 상처를 통해 침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 후 7~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심하면 황달, 심부전, 심근염, 의식저하,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수철 과로로 인한 일시적인 몸살로 여기는 경우도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면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간이나 신장, 폐 같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균이 침범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려면 쥐 같은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논이나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작업을 할 때 손발 등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작업할 때 장화,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이 질환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논의 물을 빼고 마른 뒤 벼 베기를 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