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송콘텐츠산업육상 예산 1228억원…올해보다 767억원↑
IP 확보 전제 방송 제작 지원에 449억원…인력 양성·후속 지원도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3배 가량 늘린다. 미디어·콘텐츠 산업 구조가 OTT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음에 따라 관련 생태계 조성 및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OTT를 비롯한 방송영상콘텐츠산업육성 예산은 1228억원으로 올해의 461억원보다 767억원 늘었다. 내년도 문화·예술 부문 전체 예산이 4조1423억원에서 3조9933억원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OTT 관련 예산이 증액됐다.
OTT 예산 증액은 최근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K-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전반적인 미디어 산업이 OTT 중심 산업구조로 개편되는 만큼 관련 대응에도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OTT 산업 육성 예산의 절반 이상인 449억원이 IP(지식재산) 확보를 전제로 한 OTT 방송 제작지원에 투입된다. OTT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만큼 독자 IP를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OTT 특화 기획인력 양성(45억원), IP 후속활용 지원(100억원) 등에 예산이 배정됐다. 방송 콘텐츠 제작 후반작업에 대한 지원도 신기술을 접목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새 정부 국정과제였던 '미디어 전략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전담기구도 마련해 글로벌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가 합작하는 컨트롤타워 기구는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한 비전 및 전략 수립 ▲미디어 산업 활성화 정책 및 규제체계 정비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방안 마련 등 OTT를 비롯한 전반적인 미디어 발전 추진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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