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0.1$ 내린 온스당 1749.7$ 폐장..."달러 상승에 약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불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전망으로 수급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지난 26일 대비 3.95달러, 4.2% 대폭 올라간 배럴당 97.01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거의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주말보다 4.10달러, 4.1% 치솟은 배럴당 105.09달러로 폐장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이 수요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부족한데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원유의 대체 수요가 커진다는 관측에 매수세가 들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지난 22일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OPEC 의장국을 맡은 콩고의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석유장관 등이 감산을 지지함에 따라 수급긴축 상황이 이어진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세력 간 유혈충돌을 빚은 리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공산이 커진 것도 매수를 부추겼다.
한편 뉴욕 금 선물 시세는 소폭 속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12월물은 주말에 비해 0.1달러 내린 온스당 174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에 온스당 1731.4달러로 7월27일 이래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금융긴축 장기화 관측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진행함에 따라 달러 대체 투자재로서 반대로 움직이는 금 선물은 매도 우세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 매수가 일단락하자 금 선물에 매수가 유입해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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