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라인 교체설 현실화…후임 물색 중
정책홍보 기능에 이어 정무 강화 차원
개인차원 문제 아닌 '경고'차원 해석도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 3명 권고사직
"대통령실 피바람" 추석전 대대적 교체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이 고강도 인적쇄신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무수석비서관실 홍지만 1비서관과 경윤호 2비서관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서관급 이하 전 직원에 대한 '업무기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찰 혹은 인사 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추석 전 정무라인 비서관 두 사람을 사실상 교체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었다 한다. 형식은 사임이나,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많다.
인적 쇄신작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정무라인 교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진복 수석 교체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정책기획수석 신설로 정책과 홍보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그동안 국회와 소통 창구 역할을 맡은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여론을 수용, 인적 쇄신을 통해 정무기능을 복원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대통령실은 일단 홍 비서관과 경 비서관을 우선 교체하고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비서관은 SBS 기자 및 앵커 출신으로 19대 의원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경 비서관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 대변인 등을 지냈고 6·1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다 대통령실에 들어왔다.
다만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쇄신 차원이지 최근 정무수석실 내부 행정관 등의 부적절한 행위나, 두 비서관 개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무수석실에서는 지난주 선임행정관(2급)과 행정관 3명이 권고사직 처리된 바 있다. 이들 중 한 인사는 외부 인사와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각 수석실 별로 순차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거나 업무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행정관 등을 순차적으로 조치할 예정으로, 정무수석실서 2명의 비서관이 교체됨으로써 사실상 추석전 대규모 교체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추석전 4분의 1가량이 물갈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대통령실엔 피바람이 분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시민사회수석실 A비서관에 대해 29일 인사위원회를 연다. 대통령실 내부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해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실 인사위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에 대해 강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실은 국민에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국민에 잘 봉사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그러한 국가에 헌신적인 자세와 업무역량을 최고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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