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번주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 제한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EU 외무장관들이 프라하에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EU-러시아 비자 촉진 협정 중단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 EU 고위 관리는 FT에 "러시아 관광객들이 우리 도시를 산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이 전쟁이 옳지 않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러시아 정부 관리와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은 제한됐지만, 이번 조치로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특혜가 없어지고 비자 신청시 비용이 더 많이 들며 대기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EU 고위 관리는 "예외적인 상황에 있으며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비자 촉진 중단 이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요구하면서 나온 것이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자 발급 전면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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