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누구보다 학폭 혐오…최준희에게 기회 주길"

기사등록 2022/08/24 07:50:03

최진실 자녀 환희·준희 영상 게재 재차 사과

준희 학폭 간과…"부주의 용서해주길"

준희 "진심으로 반성…용서 구하고파"

홍진경
홍진경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모델 출신 홍진경이 탤런트 최진실(1968~2008) 딸 준희 논란 관련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준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학교폭력을 미화했다는 시선을 해명했다.

홍진경은 23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홍진경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준희·환희와 생일파티 하는 영상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최준희가 과거 학폭 가해자였기에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당시 홍진경은 사과문을 남겼지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올린 영상에 댓글로 "실망을 안겨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환희가 가수로 데뷔하고 몇 년이 지났지만, 뭐 하나 제대로 도와 준 적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에 환희 신곡을 내 채널에서 꼭 한번 소개해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런 생각에 치중한 채 촬영을 하느라 그 외에 다른 부분을 완전히 망각하고 놓쳤다"고 사과했다.

"환희·준희 영상 업로드로 인해 실망을 안겨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여느 때처럼 셋이 모인 환희 생일날, 마침 발표한 '환희 신곡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촬영했지만, 미처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까맣게 잊고 말았다. 많은 분들께 공개하는 촬영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세심하게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나의 부주의함을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청했다.

홍진경은 "영상을 보고 상처 받고, 마음이 상한 분들께 어떤 말과 마음, 행동으로 사과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준희를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학폭을 미화하거나 무마시키려 했다'는 말씀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다.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은 잘못이지만, 누구보다 학폭을 혐오하는 나의 진심을 부디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한 방송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준희는 지금,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친구들에게 진심을 다해 미안해 하며 용서를 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어떤 친구에게는 이미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아직은 만날 수 없는 친구들에게는 오늘 다시 글로나마 용서를 구할 것"이라며 "이제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가 '남을 괴롭혀도 되는 무기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지난날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준희가 여러분들께 준 상처와 아픔, 지은 빚을 갚아 나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를 감히 조심스럽게 고개숙여 간절히 부탁드린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영상 속 홍진경은 하와이에서 머리를 짧게 자른 채 등장했다. 홍진경은 "마음이 너무 볶였다. 왜 이별하고, 실연 당하면 머리를 자르는지 알 것 같다"며 "우리는 어쩜 그렇게 아무 생각을 못했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늘 그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보지 않지 않느냐"면서 "그냥 (최진실 아들) 환희 생일이었고, 신곡을 잘 녹일 생각이었는데 '정말 놓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제작진과 논의 후 진행 중인 간접광고(PPL)과 콘텐츠만 올리고 휴지기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최환희·준희, 홍진경
왼쪽부터 최환희·준희, 홍진경

최준희 역시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많은 분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인지하지 않은 상태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점, 상처를 준 친구에게 다시 한번 그때의 아픔이 상기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중학교 올라오기 전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하고 버티지 못해 경상북도 김천으로 전학을 가기까지 학창시절 불안함과 우울증이 바탕이 됐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남은 학창시절에서 절대로 내가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상처 받지 않아야겠다' '나를 지켜야겠다'는 경계심이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바뀌어 오만함과 이기적인 행동으로 변했다"고 적었다.

"친구와 다투었고 마음을 헐뜯는 단어를 내뱉고, 내가 힘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행동을 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 "4년 전 루프스 병으로 몸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횡설수설하며 어쭙잖게 했던 사과영상도 죄송하다. 이후 4년간의 침묵이 더욱 많은 실망을 줬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이런 글만으로 내 못된 행동을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당시 나에게 상처를 받은 친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했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반성했다.

최준희는 "지금까지도 나를 돌봐주는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이모들 그리고 나를 아는 여러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만 든다"며 "변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를 믿어주고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던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바른 언행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늘 마음에 새기며 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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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누구보다 학폭 혐오…최준희에게 기회 주길"

기사등록 2022/08/24 07:50: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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