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일주일새 98兆 날아갔다

기사등록 2022/08/24 07:00:00

최종수정 2022/08/24 08:15:43

코스피 지난주 대비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 하락세 이어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2.50)보다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5.87)보다 12.45포인트(1.56%) 하락한 783.42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9.8원)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2022.08.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2.50)보다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5.87)보다 12.45포인트(1.56%) 하락한 783.42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9.8원)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2022.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증시가 연일 내리막을 걸으면서 일주일 새 코스피,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한 주만에 100포인트 가량 빠지면서 코스피 대표 기업들의 몸집도 크게 줄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2275조8479억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98조2274억원 감소했다. 코스피가 1995조5481억원에서 1919조9179억원으로 75조6303억원 줄었고, 코스닥이 378조5272억원에서 355조9300억원으로 22조5971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닷새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2533.52에서 2435.34로 1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코스닥 역시 834.74에서 783.42로 6.15% 떨어졌다.

특히 시장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시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주 364조1567억원에서 현재 352조8141억원으로 11조3426억원 감소했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11조3618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만 해도 6만20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미국 반도체주 약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에 밀리면서 이달 다시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도 107조7570억원에서 104조1300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몸집을 줄였고 지난주 시총 70조원을 웃돌았던 SK하이닉스 역시 현재는 68조141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 상위 종목 가운데 시총 감소율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90만5000원에서 82만9000원으로 8.40% 가량 떨어졌다. 시총 역시 64조4125억원에서 59조32억원으로 5조4093억원 가량 줄었다.

이밖에 NAVER(-3조349억원), 삼성SDI(-3조944억원), LG화학(-2조9648억원), 카카오(-2조6264억원), 현대차(-1조8162억원), 삼성전자우(-1조2344억원) 순으로 시총이 줄었다.

업종마다 등락이 다소 엇갈리면서 순위 변동도 나타났다. 지난 16일 코스피 시총 9위에 머물던 현대차는 타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하면서 전일 기준 7위로 올라섰다. 반면 LG화학은 5위에서 6위로 내려왔고, 삼성SDI 역시 7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카카오는 순위 변동 없이 시총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코스닥은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부진을 놓고 매수 대응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상황은 그간의 반등의 토대가 돼온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중요한 정책 이벤트인 잭슨홀 미팅이 다가오는 가운데 반등 과정에서 매수 수급의 무게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매수세와 매도세 간 공수 교대가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시장 반등은 숨 고르기 단계로 진입했으며 매수 대응보다는 관망 차원의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되돌림이 나타난다면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에도 급등했던 중소형주와 낙폭과대주의 타격이 클 수 있다"며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실적이 다시 주가의 변별력을 결정할 전망으로 실적이 견고한 업종 내 대형주 중심 압축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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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일주일새 98兆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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