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 식당서 첫 오찬, 각자 역할 다짐
비대위원들,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말 아껴
24일 수방사 관할 벙커 방문…현장상황 점검
[서울=뉴시스]강주희 권지원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장 중심으로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갈등 등 당 내홍으로 무너진 신뢰를 민생 현장에서 회복하고,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칼국숫집에서 첫 오찬 자리를 가졌다. 참석한 복수의 비대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당내 현안보다 격려 차원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는 자리였고 특별히 업무에 대해 거의 얘기를 안 했다"며 "주호영 위원장도 비대위원 각자의 역할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청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역할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대위원도 "앞으로 비대위가 잘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오찬에 참석한 비대위원들은 주 위원장이 제안한 현장 중심 비대위 구상에 공감을 표하며 현장 행보 강화를 제안했다. 박정하 비대위 대변인을 통화에서 "엄태영 비대위원이 현장형 비대위를 제안했고 현장형 비대위만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참가자들은 "논의하지 않았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 비대위원은 주 위원장이 주장한 '1말 2초 전당대회'에 대해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고 연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4일 오후 서울 과천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벙커를 방문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와 국회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 등은 벙커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현장 상황 등을 보고 받을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대북 화해 협력은 하되 우리 스스로 지켜낼 안보는 한 치 양보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 하에 기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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