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더 오르나…이상 기후로 브라질 수확량 감소

기사등록 2022/08/22 16:13:55

올 2월 파운드 당 2.58달러로 10년 만에 최대치

커피 수요 증가도 영향…가격 상승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커피 원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07.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커피 원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올해 수확량이 줄어 커피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가뭄과 서리 등 이상기후로 커피 농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커피 선물 가격은 수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급등해 올 2월에 파운드 당 2.58달러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2.23달러 선으로 하락하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상기후는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에도 영향을 미쳐 커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올해 작황이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작다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국제적인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브라질에서 주로 생산하는 아라비카 커피는 2년 주기로 짝수해에 수확량이 늘어나는데, 올해 수확량이 줄어든다면 타격은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이 추정치가 나오면 커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당초 7월부터 12개월 동안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이 2년 전 기록인 4870만포대(1포대는 약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종 수치는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공식 예측은 3570만포대에 그쳤다.

또한 브라질의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과 별개로 커피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커피기구는 세계 커피 소비가 2년 연속 생산을 앞지를 것이라 발표했으며, 시장 조사기관 피치솔루션스는 글로벌 거래소 인터콘티넨탈 인스체인지의 재고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상품전략책임자는 "공급 감소와 커피 재고 감소는 향후 3~6개월 동안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피치솔루션스는 "커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진 않지만 재고 부족과 브라질 수출 감소는 가격을 계속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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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더 오르나…이상 기후로 브라질 수확량 감소

기사등록 2022/08/22 16:13: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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