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노룩 악수'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제주 오등동 호텔 난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이 후보는 휴대전화를 응시한 채 손만 내밀었다. 박 후보가 강훈식 후보 등과 악수한 뒤 자리에 앉았을때도 이 후보는 휴대전화를 응시하고 있었다.
박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제기된 당헌 개정 청원과 관련, "저는 개인의 위험이 당의 위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당헌 80조 개정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민주당이 더 극심한 사당화 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 후보를 두고 제기된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을 지적해왔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을 당 대표로서 지겠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궤변'이자 '변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 후보의 비판에 이 후보가 불편함을 느껴 '노룩 악수'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노룩 악수' 논란 관련 질문에 "글쎄, 안 쳐다보더라. 심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아마 무슨 중요한 검색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과 대구·경북(TK), 7일 제주와 인천지역 순회에서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투표율 74.15%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