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삼육대(총장 김일목)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필리핀 유학생이 모국의 대학교수로 임용됐다고 삼육대 측이 4일 밝혔다.
지난 2월 삼육대 대학원 융합과학과 생명과학 전공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친 엘리아잘 페니튼(Eliazar Alumbro Peniton Jr) 박사가 지난 1일 자로 필리핀 마운틴뷰 대학(Mountain View College) 생물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페니튼 박사는 2015년 마운틴뷰 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삼육대 김현희 교수 연구팀에서 학업과 연구를 하기를 희망해 지난 2018년 한국행을 택했다. 2022년 2월까지 김 교수 연구팀에서 분자세포유전학(molecular cytogenomic)과 식물조직배양(plant tissue culture)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페니튼 박사는 한국유전학회 국제 학술대회를 비롯해 17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문을 발표하며, 최우수 논문상, 포스터상, 구두 발표상을 다수 수상했다. 한국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 등 김 교수가 수주한 정부 연구과제에 연구원으로도 참여했다.
삼육대 대학원 졸업 후에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유수의 대학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필리핀으로 귀국한 뒤 모교인 마운틴뷰를 택했다. 모국과 모교의 교육·연구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는 결심이었다.
페니튼 박사는 "마운틴뷰 대학은 필리핀에서 식물 세포유전학 연구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이 목표를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 또 다른 모교인 삼육대와도 적극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육대에 "영원히 감사하다(forever grateful)"고 전했다. 그는 "저를 유능하고 자립적이며 비전 있는 전문가로 키워주시고 훈련해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삼육대에서의 경험은 제 인생을 바꾸고(life-changing), 영혼을 고양하는(soul-uplifting), 소중한(cherishing) 경험이었다. 다른 학생들도 반드시 이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니튼 박사의 지도 교수이자 부총장 겸 대학원장인 김현희 교수는 "삼육대 대학원에는 중국, 인도, 몽골 등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모국의 전문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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